탄수화물 vs 지방, 아침식사로 더 건강에 좋은 것은?
탄수화물 vs 지방, 아침식사로 더 건강에 좋은 것은?
최재백 님
▲ 남자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게, 여자는 지방 비율이 높게 아침을 먹으면 에너지와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남자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게, 여자는 지방 비율이 높게 아침을 먹으면 에너지와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게, 여자는 지방 비율이 높게 아침을 먹으면 에너지와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생물학과 의학을 위한 컴퓨터(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에 실렸다.
신진대사는 체내에서 일련의 복잡한 화학 반응을 거쳐 영양물질을 에너지로 전환해 성장과 세포 손상 회복을 유도한다.
여성은 임신기, 수유기 등 남자보다 복잡한 단계의 인생을 살아가므로 성별에 따른 신진대사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남자의 건강에 초점을 둔 연구가 더 많았기 때문에 남녀의 신진대사 차이에 관한 연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캐나다 워털루 대학(University of Waterloo)의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식사가 남녀의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본인의 신진대사에 알맞은 음식을 먹으면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남녀가 지방을 처리하는 방식이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적 모델을 이용하면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특정 식이요법이 여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있다. 주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가운데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남자와 달리 여자는 지질(지방산) 대사에 의존도가 높다.
이번 컴퓨터 모델 분석 결과 여자는 남자보다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함과 동시에 더 빨리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지방 대사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성별에 따라 간과 지방 조직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자의 간은 남자의 간보다 포도당 신합성(Gluconeogenesis)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글리세롤(Glycerol)을 전환하는 한편, 글리코젠(Glycogen)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당원분해(Glycogenolysis) 과정은 덜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여자는 동맥 글루코스 수치가 낮고, 다른 장기와 조직의 유리 지방산 산화가 촉진되어 종합적인 지방 대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자는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지만, 이와 동시에 운동하는 중에 지방 연소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공복 후 식사할 때도 지방을 더 효율적으로 대사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남자는 오트밀, 영양소 균형이 잘 잡힌 스무디, 베리·견과류·요거트 볼 등 탄수화물 비율이 높고 수용성 섬유질이 많은 아침을 먹으면 건강에 좋고, 여자는 야채 계란 오믈렛, 치아 푸딩 등 불포화 지방 비율이 높은 아침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이용하면 성별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식사를 추천하고 대사 건강을 증진하며 식후 고혈당 또는 저혈당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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