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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 구멍은 왜 늘어날까? 골다공증 예방법

자연속에서 2025. 6. 25. 04:14

뼛속 구멍은 왜 늘어날까? 골다공증 예방법

헬스라이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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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을 글자 의미 그대로 풀어보면, ‘뼈에 다수의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라는 뜻이 된다.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강도가 약해져, 보다 적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는 상태다. 뼈의 밀도가 감소하는 증상이므로, 같은 골다공증이라 해도 심각성은 다르다. 심할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정도의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어느날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뼈의 밀도, 즉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본래 중장년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증상이었지만, 젊은 층에서의 발생도 흔해지고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알아둬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뼈, 알고 보면 두 가지로 나뉜다

우리가 생각하는 뼈는 어떤 이미지인가? 아마 ‘단단하다’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는 뼈의 두 가지 구조 중 ‘강도 뼈(Cortical Bone)’에 해당한다. 강도 뼈는 실제로 골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으로, 외부 구조를 형성하면서 전체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뼈의 다른 한 가지 구조는 ‘해면 뼈(Trabecular Bon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겉에 위치한 강도 뼈만 보면 한없이 단단한 구조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뼈 내부는 마치 스펀지와 같이 촘촘한 그물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안쪽의 해면 뼈가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뼈는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강도를 유지한다. 만약 겉면부터 안쪽까지 100% 강도 뼈로만 구성돼 있었다면, 무겁고 유연성이 떨어졌을 것이다. 강도 뼈는 그 구조상 충격의 흡수·분산이 어렵기 때문에 골절에 더 취약했을 것이다. 

뼈 내부는 그물망 구조로 이루어져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킨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뼈의 밀도는 왜 감소하나?

뼈 역시 인체 조직이며 세포로 구성된다. 즉, 주기적인 세포 분열과 사멸 등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단단한 성질 때문에 항상 그 상태로 유지될 것처럼 보이지만, 뼈도 다른 체내 조직과 장기들처럼 세포의 사멸과 재형성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뼈의 재형성 과정을 가리켜 ‘골 리모델링(골 형성)’이라 한다. 이는 뼈를 구성하는 두 가지 주요 세포에 의해 이루어진다. ‘뼈 흡수 세포(Osteoclast, 파골 세포)’는 오래된 뼈 조직을 파괴해 리모델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뼈 형성 세포(Osteoblast, 조골 세포)’는 그 빈 자리에 새로운 뼈 조직을 만들어 구조를 회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건강한 상태라면 이 둘은 서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뼈의 밀도를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뼈 흡수는 빠르게 진행되고, 뼈 형성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된다. 그러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 서로의 ‘합’이 맞지 않게 된다. 보통 균형이 깨지면 뼈 흡수는 증가하고 뼈 형성은 늦어지는 방향으로 바뀐다. 즉, 뼈 조직 내부에 ‘빈 공간’이 많아지면서 뼈 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파골과 조골, 균형이 깨지는 이유

뼈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에스트로겐 감소’다. 에스트로겐은 뼈 형성 세포(조골 세포)가 더 오래 살아남도록 하고, 뼈 흡수 세포(파골 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상 뼈 밀도 균형의 핵심적인 호르몬이다. 즉,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조골 작용이 약해지고 파골 작용이 활성화되며 뼈 밀도가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이는 여성들이 완경(폐경) 시기를 넘어서면서 골다공증을 자주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완경기에는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3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 127만 명 중 여성이 120만 명이며, 그중 50대 이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른 하나의 원인을 꼽자면 ‘갑상선 호르몬 증가(갑상선 기능 항진증)’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반대로 뼈 흡수 세포의 활성을 촉진한다. 뼈의 형성에 비해 파괴 및 흡수가 활발해지면서 뼈 조직 내 빈 공간이 많아지는 경향이 생긴다. 구체적인 작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노화로 인한 뼈 밀도 감소 역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젊은층에서의 발병도 증가 추세다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젊은 층에서의 골다공증 증가세

호르몬 변화 외에도 영양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는 칼슘, 비타민 D가 대표적이며, 단백질 역시 뼈 조직의 구성 요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칼슘과 비타민 D는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대표적 영양소다. 단백질 역시 ‘충분하게’ 섭취하는 사람이 더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조금씩 젊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도 젊은 연령대에서의 골다공증 발생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 단위 증가세로만 보면 뚜렷하게 눈에 띌 만큼의 큰 폭은 아니지만, 몇 년씩 단위로 본다면 분명히 늘어나고 있다.

 

영양 부족과 운동 부족은 연령을 불문하고 흔하게 지적되는 문제다. 젊은이들의 경우 아직 신체 기능이 활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골밀도 감소의 원인으로 칼슘이 부족한 식생활과 비타민 D 결핍, 운동 부족, 그리고 흡연과 음주를 원인으로 꼽는다. 전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골다공증을 노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심하면 간단한 움직임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조기 예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나이가 들면 뼈 밀도가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골다공증의 발생까지 당연한 것은 아니다. 전상현 교수는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고령자의 경우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모두 합쳐 전체 1시간 정도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라며 “운동을 중단하면 긍정적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므로,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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