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지혜

“당뇨 합병증 무섭다면... 환자들, 매년 안과 검진 꼭 받으세요”

자연속에서 2025. 4. 30. 05:18

“당뇨 합병증 무섭다면... 환자들, 매년 안과 검진 꼭 받으세요”

김지희 

 

로슈, 아태 8개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조사

당뇨환자 10명중 4명은 안과 검진 안받아

한국인 눈 건강 걱정은 세계최고 수준이나

정기검진하는 사람은 아태 평균보다 적어

로슈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 사진=한국로슈

한국로슈는 로슈가 실시한 ‘2024 아태지역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 중 한국인 약 5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2억명이 시각 장애를 겪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당뇨병과 같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로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의 눈 건강 인식 및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망막 질환, 고령화, 당뇨병을 중심으로 눈 건강의 미충족 수요를 분석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2024년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40세 이상 성인 4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서는 510명의 응답자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망막 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율, 아시아태평양 평균 대비 저조한 안과검진 수검률, 시력 손상으로 인한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국 응답자의 97.4%는 눈 건강에 대해 “우려된다”고 답해 조사대상국(평균 90.5%)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질환 인식이나 예방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연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비율은 22.7%에 그쳤으며, 15.8%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의 안과검진 대기시간이 8.7일로 타 조사대상국 평균인 13.7일 대비 짧음에도 오히려 아시아태평양 평균(28.1%) 대비 낮은 안검진 수검률을 보였다.

 

특히 시력 손실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 눈 건강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 당뇨병 환자 51.8%가 시력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중 28.7%는 중등도 이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명 중 4명은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연 1회 정기 안과 검진’을 받지 않았다. 또 안과 검진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도 15.7%로, 아시아태평양 평균보다 높았다.

 

고령화 등에 따른 눈 건강 위험 인지율은 69.2%로 집계됐다. 이는 APAC 평균인 71.6%과 유사한 수치다. 다만 망막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주요 실명 질환인 연령관련 황반변성(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31.3%, 39.0%로 나타났다.

 

유승영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등 국내 망막질환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나 눈 건강 관리 수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노년,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 등 망막질환 유병요인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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