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자주 마셨더니…중년에 몸이 어떻게 변할까?
술 많이 마시는 한국인...월간 폭음률 남자 48.8% vs 여자 25.9%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도가 떨어지는 데도 최근 음주 인구는 오히려 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건강통계(국민건강영양조사-2022년)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남녀 모두 음주와 신체활동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이 증가하는 등 건강 행태가 모두 나빠진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위험할 정도로 술 많이 마신다…월간 폭음률 남자 48.8% vs 여자 25.9%
이번 조사에서 고위험 음주율은 2022년 남자 21.3%, 여자 7.0%로 나타났다. 특히 월간 폭음률은 남자 48.8%, 여자 25.9%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남 ↑1.8%p, 여 ↑1.8%p)했다. 폭음은 한 번 마실 때 취할 정도로 술을 몰아서 마시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폭음을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경우로 정의한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 등에서 불리… 성호르몬에 의한 차이
폭음의 정의도 개인적 차이가 크다. 체내 알코올 분해 효소의 유무와 분해 속도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노약자나 약물 복용자는 더 적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폭음이 될 수 있다. 남녀의 차이도 있다. 이는 주로 성호르몬에 의한 차이다.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 등에 따라 알코올의 제거 시간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사람은 술에 약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 구조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200개 이상의 질병 음주와 연관… 뇌졸중, 각종 암
보건 당국이 음주율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200가지 이상의 질병이 음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러 급-만성 질환(췌장염,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뇌졸중, 고혈압, 각종 암 등)이 음주로 인해 유발되거나 악화된다. 특히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암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 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등이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
유방암 환자 40~60대 80%,,, 갱년기엔 술도 조심해야
음주는 한 해에 2만 9천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유방암의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하루 2잔 미만의 술을 마셔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에탄올 섭취가 10g 늘어날 때마다 9~11% 정도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유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출산‧수유 경험, 고지방 식사 등도 유방암에 영향을 미친다.
2023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유방암은 2021년에만 2만 886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여성의 암 중 1위다. 나이 별로 보면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50대 29.3%, 60대 20.7%의 순이었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여성의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갱년기에 더욱 조심할 식품으로 술도 해당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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