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은 눈과 전쟁입니다

너무 춥습니다 눈보라가 허리를 휘감는 바람 속에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진 나뭇가지에서는 밤새 매달린 백설기가

주렁주렁 떨어지는 산골짜기 터전의 모습입니다

이틀 전에 터전을. 설산으로 만들더니 포근한 날씨 속에 추풍 낙염처럼 떨어지고 길도 재설이 되어 윗지방을 갔다가

자고 오려했는데 새벽부터 눈이 온다며 재난문자도 세 번이 나와 밤 9시 반에 떠나

제천까지는 잘왔는데 거기부터 풍기 영주 봉화 영양까지는 퍼부어 조심조심 잘 왔는데 산길은 얼어 미끄러워

3킬로 아래 아는 집 앞에 새벽 2시에 놔두고 걸어오는데 50분 걸리고 새벽 3시에 도착

정리하고 설치다 잠깐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터전은 다시 설원이되고 오후에 햇살이나 눈치우며 언덕아래

내려가니 거기까지는 눈을 치워줬는데 다시 눈이 와 쌓여 치우면서

1.5킬로 내려가니 거기까지는 두 번 치우고 모래도 많이 뿌려놔 차 있는 데까지 가서 잘 끌고 왔는데 1킬로 지점 언덕길에서 길이 얼어 빠져 고생하며 꺼내 올라와 언덕아래 까지 와서 언덕길은 얼어 거기서 하룻밤 자게 하고

오늘 아침에 또 눈이오고 길도 얼어 다시 눈 치우고 염화칼슘 뿌리고 어느 정도 녹아 오후에 2단 놓고 미끌이 누르고 치고 올라와 무사히 마당에 올려놨습니다 눈은 계속 오고 바람도 심해 늦으면 길이 얼기에 어떻게 해서든 끌고

올라와야 했습니다

이곳은 600고지에 바람이 너무 불고 아랫집은 눈이 조금밖에 안 와도 여기는 그 2 배이상 옵니다

차를 마당에 올려놓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고 당분간 꼼짝 마라입니다

지난번에 이렇게 설산을 만들고

어제 또 설산을 만들었습니다

애마 자리가 허전 합니다

낮아 되니 햇살 나고

추워 얼고 바람에 날리고

눈치우며 내려갑니다 애마 데리러

언덕 아래 내려오니 트랙터가 치우고 갔는데 또 눈이 와 그것을 치우며 내려갑니다

길은 응달이라 봄이 되어야 녹습니다

여기가 제일 위험한 곳 한쪽 바퀴 쪽만 치우며 내려갑니다

1.5킬로 내려오니 여기부터는 두 번 다 치우고

모래도 많이 뿌려놔 나중에 이장한테 전화해 왜 위에까지 안 했냐고 뭐라 했더니 타 동네 사람이 하는데 위에 까지 하라

시켰는데 자꾸 사람이 바낀다 합니다 이 지역은 관에서 비용을 대주고 지역 트랙터 있는 사람이 치워주는 시스템입니다

어제 새벽에 여기에 세워둔 것을 끌고

잘 올라오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길이 얼어 미끄러지고 빠져 고생도 하고

언덕 아래까지 와서 하룻밤 자라 했습니다

언덕길은 더 얼어 자라 했는데 여기까지 데려온 것만도 다행이고 미끄러지면 개울로 구르기에 조심조심 잘 왔습니다

6시 지나 마당에 오니 저녁노을이 집니다 마당 눈도 치워야 하는데 얼었습니다

아침에 눈이 또와 치우며

애마까지 내려가고

염화칼슘 3포를

뿌리며

차에 가니

그사이 제설차가 모래를 뿌리고 갔는데  앞에는 제대로 뿌렸는데 그 뒤는 엉터리로 뿌리고 가서 뭐라 해야겠습니다

염화칼슘 녹을 때까지 마당에 눈도 대충 치우는데 10년 이상 여기 살아도 눈을 이렇게 치우기는 생전 처음인데

이번은 눈과 완전히 전쟁했습니다

눈 치우고 애마를 마당에 올려놔서 얼마나 다행인 줄 모릅니다 그래도 몇십 년 운전한 짬밥이 있다 보니 미끄러지고

빠져도 무사히 올라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애마는 내 발이기에 항상 곁에 두어야지 따로 두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 내 애마가있고 애마가 있는곳에 내가 있는 것처럼

어제저녁까지는 물이 잘 내려왔는데

간밤 추위에 이렇게 얼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야 녹아내려올 것 같습니다

어제 컴퓨터 바탕화면 자주 새로운 것을 보여 줍니다

더건강하고 더 즐겁고 행복한 을사년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위 내용 영상은 유튜브 약초할배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MZHQd0vXUZQ?si=sVyJrAQOlCusM6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