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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기름 넣어 단호박 함께 먹었더니...몸에 어떤 변화가?

자연속에서 2025. 2. 3. 01:37

당근에 기름 넣어 단호박 함께 먹었더니...몸에 어떤 변화가?

핵심 성분 베타카로틴...폐의 기능 증진에 기여

 

당근은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브산 산화효소가 많아 오이나 무 등과 함께 섞거나 즙을 낼 경우 비타민 C가 감소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양한 색깔의 자연 음식을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주황색의 당근, 단호박,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아 노화를 늦추고 폐-기관지 기능을 좋게 한다. 세포의 산화를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도 있다. 당근, 호박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핵심 성분 베타카로틴...폐의 기능 증진 vs 조심할 사람은?

당근과 단호박의 핵심 성분은 베타카로틴(beta carotene)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단호박 100g에는 베타카로틴이 4783㎍ 들어 있다. 당근은 3582㎍이다. 채소-과일 중 가장 많은 양이다.

 

가공 식품이 아닌 자연 식품 속의 베타카로틴을 먹으면 폐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폐암 예방 목적으로 베타카로틴을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특히 베타카로틴을 보충제 형태로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길거리 흡연 금지 주장 나오는 이유?

담배 연기는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이 들어 있다. 간접 흡연이 더 위험한 이유다. 과거 집 거실-안방에서도 담배를 자유롭게 피웠던 시절 아내, 자녀 등 가족이 간접흡연의 피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여성 폐암 환자가 한해 1만 명 이상 나오는 것은 이런 간접흡연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 폐암 환자는 90% 정도가 비흡연자로 80세 환자도 적지 않다. 바람 부는 날 길거리 흡연도 조심해야 한다. 거리 흡연을 아예 금지하라는 주장도 나온다.

 

기름 넣어 가열해서 먹으면 몸에 잘 흡수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눈 건강을 지키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발암 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세포 및 DNA의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근에 많은 비타민 A는 지용성(기름에 녹는) 비타민이다.

 

기름을 넣어 가열해서 먹으면 몸에 잘 흡수된다. 당근 껍질에는 영양소가 더욱 많다. 잘 씻어서 껍질째 기름과 함께 살짝 익혀서 먹으면 더욱 좋다. 당근 속의 아스코르비나아제는 다른 채소-과일의 비타민 C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열과 산성에 약하다. 익히거나 식초를 넣으면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노폐물, 독성 물질 배출에 기여하는 성분은?

단호박은 메타오닌 성분이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 얼굴 등 몸이 부었을 때 꾸준히 먹으면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 몸속의 짠 성분(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많아 혈압 조절에도 기여한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단호박, 당근 외에 고구마, 늙은 호박, 망고, 시금치에도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몸속 세포 및 눈의 활력, 피부 보호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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