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용

피부 가렵고 따가운데…바로 '이것' 때문이었어?

자연속에서 2025. 2. 4. 00:32

피부 가렵고 따가운데…바로 '이것' 때문이었어?

김영섭기자 (edwdkim@kormedi.com) 

가려움증은 명절을 가리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스트레스를 잘 푸는 방법을 스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는 만병의 씨앗이다.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몸의 염증 반응을 방해해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하는 메커니즘이 발견됐다. 일본 준텐도대 의대 연구팀은 면역글로불린E(IgE)를 이용해 피부 알레르기 염증을 분석하는 생쥐실험 결과, 스트레스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병변 부위의 죽은 세포를 없애는 데 필요한 특정 대식세포(프로그래밍된 사멸 리간드2 양성 대식세포)의 능력을 떨어뜨려 피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면역글로불린E(IgE)는 외부 공격에 맞서기 위해 몸의 면역체계에서 만드는 항체다.

 

알레르기 염증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호산구의 부종과 침윤이 그 특징이다. 특수 대식세포는 죽은 세포를 없애, 항염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피부 알레르기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면역글로불린E 주사로 귀 염증을 일으키는 생쥐모델(IgE-CAI)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 생쥐모델과 관련된 신경조직을 확인한 뒤, 이 병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세포와 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사멸세포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대식세포의 유전자 발현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냈다. 병든 부위에 사멸세포가 쌓이면 호산구 침윤이 증가해 알레르기 반응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소이치로 요시카와 부교수는 "스트레스가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 지속되고, 나중에 분화되는 대식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현상을 '스트레스 기억'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를 통해 대식세포 기능을 방해해 알레르기 반응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세계 첫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심한 스트레스는 면역세포와 그 기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에 의하면 항염증성 대식세포는 암, 자가면역질환, 상처 치유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 기능 장애를 막는 최선책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기억'의 분자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면 새로운 스트레스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다.

 

연구팀은 특정 약물(카스파제-1 억제제)을 투여하면 귀에 생긴 부종이 줄어들고 병든 부위의 호산구 침윤이 역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특정 약물과 특정 유전자(CCL24 유전자) 발현을 표적으로 하는 약제가 피부 알레르기를 줄이는 데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 결과(Stress-experienced monocytes/macrophages lose anti-inflammatory function via β2-adrenergic receptor in skin allergic inflammation)는 《알레르기와 임상면역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유튜브 약초할배 
https://youtu.be/v079fvBJHZo?si=412KPo1z57Y-E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