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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몸 안좋으면 '친한 친구 없다' 2배

자연속에서 2024. 12. 19. 07:21

노년에 몸 안좋으면 '친한 친구 없다' 2배

정신 및 신체건강 나쁜 노인 “가까운 친구 없다” 답할 확률 두 배↑

 

친구와 우정이 노년기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구와 우정이 노년기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건대의 건강노화에 대한 전국적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정신건강 또는 신체건강이 더 나쁜 노인은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말할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의 사라 패터슨 교수는 “노년층의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우정과 건강 사이의 관계를 탐구가 늘고 있다”면서 “노인의 상호작용 지원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0세 이상의 90%가 친한 친구가 한 명 이상 있다고 답했고, 75%는 친한 친구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신 건강이 보통이거나 좋지 않은 사람의 약 20%와 신체 건강이 보통이거나 좋지 않은 사람의 18%는 친한 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정신 건강이 보통이거나 좋지 않은 사람의 47%는 친한 친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 명 이상 친한 친구를 둔 사람들 중 79%는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느꼈다. 50%는 더 나은 음식을 먹거나 더 많은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격려하는 친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5%는 가까운 친구가 건강 전문가에게 건강 이상 증상에 대해 진단을 받으라고 권유했다고 답했다. 32%는 아프거나 다쳤을 때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고 했다.

 

미시간대 제프리 쿨그렌 교수(내과)는 “의료 제공자들이 노인을 볼 때, 특히 건강 상태가 더 심각한 사람들을 위해 가까운 친구들을 포함한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는 친구가 노인의 건강 관리 약속에 동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친한 친구가 있는 응답자의 15%가 친구가 대신해 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며 “우리는 가까운 친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포함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가까운 친구가 없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50~64세의 사람은 65세 이상의 노인보다 친구가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노년층의 약 46%가 세대가 다른 친한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약 28%의 노인은 특히 정신적 또는 신체적 건강이 좋지 않은 가까운 친구들과 더 많은 접촉을 원한다.

 

△전체 노인의 약 42%가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더 어렵다고 답했지만 정신 건강이 보통이거나 나쁜 노인의 경우 그 비율이 65%로 올라갔다.

 

△노년층의 약 34%는 젊었을 때보다 지금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답했지만 정신 건강이 보통 또는 나쁜 사람(61%)과 신체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47%)에서 그 비율이 올라갔다.

 

미국노인협회(AARP)의 인디라 벤캇 연구 담당 수석부사장은 “강력한 사회적 연결은 특히 고립 위험이 높은 노인들에게 건강한 선택을 장려하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의 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8월 온라인과 전화로 50세 이상 미국 성인 34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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