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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이불 덮고 눕는 것만큼이나… ‘이것’ 먹으면, 마음 안정된다

자연속에서 2025. 1. 19. 05:55

포근한 이불 덮고 눕는 것만큼이나… ‘이것’ 먹으면, 마음 안정된다

최지우 기자 

포근한 이불 덮고 눕는 것만큼이나… ‘이것’ 먹으면, 마음 안정된다

 

음식은 때로 단순 신체적 만족을 넘어 정신적 위안을 준다. 실제로 1966년 미국에서부터 편안하고 위안을 주는 음식이라는 뜻의 ‘컴포트 푸드’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 외로움을 느낄 때 수프 한 그릇을 먹는 것이 다른 활동을 하는 것보다 정서적 안정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시장 조사 기관 월넛 언리미티드 연구팀이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정서적 안정을 주는 활동과 그에 따른 뇌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나쁜 하루를 보낸 것처럼 만들기 위해 ▲교통수단 연착·취소 ▲교통 체증 ▲나쁜 날씨 ▲휴대폰 배터리 부족 등을 담은 영상을 보여줬다.

 

그 후, 참여자들은 각각 ▲컴포트 푸드 섭취 ▲6초간 포옹 ▲포근한 이불 덮고 침대에 눕기 ▲자연에서 산책을 했다. 컴포트 푸드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토마토 수프 ▲치즈 토스트 ▲따뜻한 푸딩 ▲으깬 소시지로 구성됐다.

 

실험을 하는 동안 참여자들은 두피에 14개의 전극을 부착했고 연구팀은 이를 통해 참여자들 전전두엽 피질 활동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손에 난 땀을 측정해 참여자들이 느끼는 편안함의 정도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컴포트 푸드 중에서도 토마토 수프를 섭취하는 것이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참여자들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토마토 수프 섭취 후 참여자들의 뇌는 편안하고 안전한 상태에 돌입했다. 토마토 수프 섭취는 포옹, 포근한 이불 덮고 침대에 눕기만큼 뇌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학자 앤디 마이어스 박사는 “편안함은 신경학적 관점에서 매우 강력한 반응으로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에 대한 뇌의 자연적인 해독제로 작용한다”며 “연구를 통해 수프를 비롯한 컴포트 푸드가 이러한 신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단, 음식 섭취만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조절하려고 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컴포트 푸드를 자주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죄책감이나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는 독일 마르부르크 필립스대 연구 결과가 있다.

 

영양 균형을 맞춘 컴포트 푸드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최윤재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컴포트 푸드가 건강식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음식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다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약초할배 
https://youtu.be/4m5RrEGJzW8?si=pVuJNtZOEB0BGJ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