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기저질환 Q&A] (1)당뇨병③ 당뇨 전단계
박성훈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아직 당뇨병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는 높은 상태를 당뇨 전단계라고 한다. 대체로 공복혈당이 100~125㎎/dl이거나 당화혈색소가 5.6~6.4% 수준일 때 당뇨 전단계라고 진단한다. 문제는 당뇨 전단계에서는 증상을 금방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5년이 넘어 뒤늦게 당뇨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 당뇨 전단계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일단 식욕과 체중의 변화를 잘 지켜봐야 한다. 특히 당뇨병 초기에는 일반 당뇨 증세와 달리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슐린 때문이다. 인슐린은 당을 우리 몸 속 곳곳 세포에 저장이 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못해 혈액 속을 떠돌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당으로 인해 계속해서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어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당연히 체중이 늘게 된다.”
- 체중 변화 외에 또 어떤 증상을 눈 여겨 봐야 하나.
“피로조도 높아질 것이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니 몸 속 에너지가 부족해져 힘이 빠지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몸 속 장기들이 작동하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혈액 속의 과도한 포도당이 눈의 수정체에 영향을 미처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흐릿해 보인다. 처음에는 사력이 나빠졌나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당뇨 전단계의 증상이다.”
- 손발 저림도 자주 나타난다고 들었다.
“그렇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혈전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저림부터 나타나니 유의하는 것이 좋다. 상초 회복 능력도 많이 떨어진다.
혈당이 높아지면 당이 끈끈해져 혈전이 유발되기 때문에 혈류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상처 치유 역할을 하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데 어려움이 생겨, 상처가 치유되는데 시간이 훨씬 더 걸린다.”
- 당뇨 전단계는 무조건 당뇨로 발전된다고 봐야 하나.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고 모두 당뇨병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당뇨 전단계도 유전이나 인종, 성별 등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 후천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므로 중장기적 관찰이 요구된다. 보통은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에 당뇨 전단계가 5년에서 10년 정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고 본다. 따라서 당뇨 진단 전에 적절한 관찰과 대비가 필요하다.”
- 당뇨나 당뇨 전 단계는 ‘완치’가 불가능한가.
“ 당뇨나 당뇨 전단계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평생 긴장을 늦추지 말고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당뇨 전단계 증상이 느껴지는 순간, 즉시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통해 체중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일단 적정 체중과 적당한 지방량만 유지해도 당뇨병을 피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 당뇨 전단계에서 당뇨로 가지 않도록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선천적인 유전 관련 요인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정해진 시간에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충분히 소화하는 습관을 들여야 좋다.
식사를 할 때 원래 먹던 양보다 조금 줄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밥이나 라면, 볶음 등을 먹을 때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후식은 피하고 그 시간에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참고]
* 「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82」. 김지은. 2025. 초록북스.
* 「당뇨병 진료 더 잘하기」 김영설/전숙. 2025. 도서출판 대한의학
* 「당뇨병 완치 백과」 황종찬. 2024. 태을출판사
* 「세브란스 소식」 세브란스 병원. 2024~2015.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동의보감 민간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혈관 망가뜨리는 고지혈증… 최악의 식습관 vs 좋은 음식 (0) | 2025.03.11 |
---|---|
[노인 고관절 골절 관리·예방법] 뼈저린 후회 않으려면 (0) | 2025.03.10 |
손이 발이 얼얼한 느낌, 따끔거리는 증상 (2) | 2025.03.09 |
알았을 땐 이미 늦어? 미리 알아둬야 할 폐암 증상 (0) | 2025.03.08 |
"저탄수화물 식단, 장기간 지속시 대장암 위험 ↑" (0) | 2025.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