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암학회, 충격 발표 “2050년까지 전세계 암 환자 ‘이만큼’ 늘 것”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2022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의 신규 암 환자가 진단됐고, 970만 명이 암으로 인해 숨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전 세계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향후 20년간 암 발병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2050년까지 그 수치가 3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암학회(ACS)의 ‘글로벌 암 통계 2024′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의 신규 암 환자가 진단됐고, 970만 명이 암으로 인해 숨졌다. 보고서의 주저자이자 ACS의 암 감시 수석 과학자인 성현아 박사는 “2050년까지 예상되는 암 사례의 증가는 현재 발병률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인구의 노령화와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방식의 선택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건강에 해로운 식단의 섭취, 신체적 운동부족, 심한 알코올 섭취, 담배 흡연과 같은 주요 위험요인의 유병률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개입을 금지하면 암의 미래 부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일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리고 남성에서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폐암은 암 8개 중 1개, 암 사망자 5명 중 1명의 비중을 차지한다. 매년 거의 250만 명이 폐암에 걸리고 180만 명이 그로 인해 사망한다.
폐암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는 발병 건수에 있어선 전립선암과 대장암 순이고, 사망 건수에 있어서는 간암과 대장암 순이다.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이 가장 흔하게 진단되고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폐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이 그 뒤를 따른다.
ACS의 감시 및 건강 형평 과학 수석 부사장인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전 세계 암 사망의 절반 이상이 잠재적으로 예방 가능하다“며 ”담배 사용을 없애면 4명 중 1명, 혹은 매년 약 260만 명의 암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예방 가능한 암의 또 다른 예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를 꼽았다. 모든 자궁경부암은 HPV에 의해 발생하는데 전 세계 접종 적격 소녀의 15%만이 HPV 백신을 접종했다. 2022년 현재 매일 전 세계적으로 약 18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고 1000명에 가까운 여성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 링크(https://ac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10.3322/caac.2183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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