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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보약! 물처럼 마시는 어린이 보양차 | |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지치고, 식은땀을 흘리고, 배앓이를 하고… 허약한 아이들은 여름이면 다른 계절보다 더 자주 잔병치레를 한다. 보약이라도 지어 먹이고 싶은데…, 보리차처럼 냉장고에 넣어 두고 차게 마시면 한여름 더위도 거뜬해지는 한방 보양차를 소개한다. |
엄마가 꼭 알아두어야 하는 한방 보양차 Q & A
Q 보양차는 언제 어떻게 먹이는 것이 좋은가요? A 한방 보양차는 꾸준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에 2~3잔 정도, 흡수가 잘 되는 아침이나 식사 사이에 한 잔씩 먹이면 좋다. 한방차는 약효가 비교적 순한 것들로 끓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 엄마가 집에서 끓여 먹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약재이므로 아이가 차를 마신 후 배앓이를 하거나 열이 오르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한의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Q 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없나요? A 몸에 열이 많은 아이 혹은 일반적으로 태양인에 속한다고 생각되는 아이는 인삼이 들어간 것은 피하고 태음인은 꿀과 인삼을 모두 삼가는 것이 좋다. 소양인 체질을 가진 아이 역시 꿀은 몸에 맞지 않는 약이다. 손발이 차고 비위가 약한 소음인 체질의 아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들이 좋아 꿀이나 인삼 등은 잘 맞지만 맥문동 등 차가운 성질의 약재는 배앓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Q 한방 보양차는 며칠 정도 보관할 수 있나요? A 한방차는 넉넉하게 끓여 냉장고에 넣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서 마실 수 있지만 무리하게 오랜 시간 냉장고에 보관하면 한약도 상하게 마련이다. 한의원에서는 최대 1개월까지 냉장실에서 한방차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집에서는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기 때문에 보름 정도치만 넣어 놓고 기일 안에 다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Q 아이에게 처음 한방차를 먹일 때 거부감 없애는 법을 알려 주세요. A 처음부터 약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 물처럼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수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부모가 먼저 마시고 아이에게 조금씩 권하는 것이 좋다. 처음 끓일 때는 약재의 양을 줄여서 맛과 향을 약하게 하고 점점 양을 늘려 제 양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가 한약의 향과 맛을 강하게 거부할 때는 과일 주스나 우유 등과 섞어서 먹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일 뿐 되도록이면 보양차만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
Q 한약의 쓴맛을 약하게 할 수는 없나요? A 차를 차갑게 식혀서 먹으면 쓴맛도 덜하고 시원한 탓에 가볍게 먹일 수 있다. 맛이 쓰다고 아이가 불평하면 차가 따뜻할 때 꿀을 타서 단맛을 낸 후 냉장고에 넣는데, 아이의 체질에 꿀이 맞지 않을 때는 올리고 당을 넣는다. 감초나 대추, 오미자 등을 넣어서 쓴맛을 중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 하지만 단맛을 위해 약재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방 보양차 만들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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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재는 정확하게 무게를 달아 종류별로 필요한 양만큼 준비한다. 한약재 중에는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므로 정확하게 필요한 양만 넣어야 한다. 2 약재를 결이 성근 체에 담고 물에 흔들어 먼지나 이물질 등을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3 냄비에 준비한 약재와 분량의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계량컵을 사용할 때 물 1컵 분량은 200㎖로 계산한다. 4 ③을 약재에 따라 필요한 시간만큼 끓인 후 체에 고운 면보나 키친 타월을 깔고 걸러 맑은 물을 받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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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 - 도라지 감초 차
흔한 말로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지만 요즘에는 여름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에어컨디셔너와 선풍기 바람 때문에 기관지가 건조하고 폐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기침약보다 더 좋은 것이 바로 도라지. ‘십년 먹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라지는 그 약효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문제는 맛이 쓰고 매운 것. 그래서 도라지만 끓여서는 아이들에게 먹이기가 쉽지 않다.
도라지의 쓴맛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감초가 가장 적당하다. 감초는 맛이 달고 여러 약재를 잘 어울리게 해주어 ‘약방의 감초’라고 불릴 만큼 한약에 다양하게 쓰이는데, 특히 폐를 튼튼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에게 먹이기에는 더없이 좋은 약재다. 도라지와 감초를 섞어 차를 끓여 자주 먹으면 이미 든 감기도 증상이 완화되고 폐와 목이 튼튼해져 감기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만드는 법 도라지(앞) 14g, 감초(뒤) 6g에 물 6컵을 붓고 약한 불로 한 시간쯤 달여 차처럼 마신다. 작은 물병으로 한 병 정도 끓여 놓고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가 한 잔씩 먹여도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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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없고 금방 지치는 아이 - 당귀 둥글레 차
당귀는 맛이 달고 매우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기운을 돋우는 약재 중 하나. 피를 만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어 빈혈이 있거나 손발이 자주 저리는 아이,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운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쉽게 지치고 피로를 느끼는 아이의 지구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차로 끓여 마시는 구수한 둥굴레는 호흡기와 소화기, 신장 등 내장 기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한약재. 한의학에서는 둥글레를 황정이라고 부르는데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입맛을 돋워 주어 아이들 보약을 지을 때 많이 사용하는 약재이다.
이렇게 기운을 돋우고 장기를 튼튼하게 하는 두 약재를 섞어서 차를 끓이면 속부터 아이의 기운이 차올라 한여름 더위도 아이가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비위가 약하거나 설사가 있는 아이, 혀에 하얗게 설태가 앉은 아이는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당귀 둥글레 차를 삼가는 것이 좋다.
▶ 만드는 법 당귀(앞) 6g, 둥굴레(뒤) 6g에 물 6컵을 붓고 1~2시간 약한 불에서 달여 먹인다. 맛이 자극적이라 아이가 싫어하면 감초 6g을 함께 넣고 달인다. 역시 냉장고에 두고 차게 마셔도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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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잘 안 먹는 아이 - 백출 맥아 차
아이가 밥을 잘 먹게 하려면 밥을 잘 안 먹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우선. 밥 먹는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밥 이외의 군것질거리가 많아서 안 먹는 경우, 방학동안 운동량이 급격하게 줄어 입맛을 잃은 경우는 그 근본적인 원인, 즉 생활 태도를 고치는 것이 약이나 차를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생활 태도와 상관없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설사가 잦거나 팔다리에 기운이 없을 때는 백출 맥아 차가 둘도 없는 보약이 된다.
백출은 소화기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위염에 좋고 소화제로도 많이 쓰이는 약재. 연한 계피향이 나고 맛은 약간 달다. 맥아는 발아시킨 보리의 이삭으로 아이들 비위를 건강하게 해주는 약재인데 맛은 달지만 특별한 색이나 향이 없어 아이들에게 손쉽게 먹일 수 있다. 또한 맥아는 독성이 없고 순한 약재라 기력이 약한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그러나 백출은 심하게 마르거나 피부가 건조한 아이는 사용을 주의해야 하므로 보양차를 짓기 전에 아이의 체질을 잘 고려해야 한다.
▶ 만드는 법 맥아(앞)와 백출(뒤)을 각각 6g씩 넣고 물 6컵을 부어 2시간정도 약한 불에서 달여 먹인다. 맥아가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끓여 마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