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용

내 피부 타입은 뭘까?

자연속에서 2015. 1. 20. 08:30

대체, 내 피부 타입은 뭘까?

대체, 내 피부 타입은 뭘까?

피부 타입은 시간, 계절, 온도, 습도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화장품, 심지어 감정 상태, 호르몬, 생리 주기, 스트레스 같은 신체적·물리적 요소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래서 내 피부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에디터의 무한 도전 실험실

진짜 내 피부 타입을 찾다

현재 피부 상태

여행을 갔는데 물이 안 맞았는지 턱에 화농성 여드름이 8개나 올라왔다. 피부과에 갔지만 갑작스런 뾰루지의 원인을 밝히기란 불가능. 게다가 계절의 변화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작년까지 피부 땅김이란 걸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지복합 피부였는데, 올가을엔 세안 직후부터 볼 쪽의 땅김이 너무 심해져 피부가 건성화된 게 아닐까 생각.

피부 측정 장소

피부를 진단해 일대일 맞춤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차앤박 화장품 플래그십 스토어 '르메디'

피부 측정 방법

세안하고 15분 후 이마·미간·볼·턱·코 5군데 유·수분과 pH도, 각질 상태를 최첨단 기기로 측정해 각 부위별 피부 타입 진단

피부 측정 결과

이마와 미간의 유·수분 밸런스는 지극히 정상, 하지만 pH는 6.8로 약알칼리성을 띰 →

건강한 피부의 pH는 4.4~5.5, 피부 보호막이 깨진 트러블성 피부는 pH 7~8. pH가 알칼리화될수록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좋은 상태.

턱·볼·코의 유·수분은 아주 부족하며, pH 또한 6.4~6.8로 약알칼리성을 띰 →

이마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

전체적으로 각질층이 무너지고 흐트러져 있음 →

각질층 틈새로 수분 유실량이 많고, 외부 유해 물질이 침투할 확률이 높아 트러블 발생 위험도 크다.

닥터의 솔루션

당장 약산성 세안제로 바꾼다

pH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세안제. 염기성(알칼리성, 높은 pH)으로 갈수록 세정력이 높아지며, 소위 뽀드득하게 씻기는 세안제는 높은 pH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하면 더욱 세안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는 피지막을 파괴하고 피부에 자극을 준다. 클렌징 단계에서부터 pH 밸런스를 깨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눈썹을 기준으로 위쪽과 아래쪽의 스킨케어를 달리한다

위쪽은 유·수분 밸런스가 정상이지만 아래쪽은 유분과 수분이 모두 부족한 상태. 위쪽은 기존 제품을 써도 별 문제가 없지만 아래쪽은 히알루론산이나 세라마이드처럼 피부 보호 장벽을 튼튼하게 해줄 수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위별로 피부 타입이 다를 때는 제품을 달리 사용하거나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방법.

하지만 지금 당장은 피부 보신이 필요하다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기본적으로 피부가 정상적으로 작용할 때 가능한 것. 지금은 피부 보호 장벽이 깨져 외부 공격에 취약하고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이므로 피부를 살살 달래며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다. 자극적인 각질 제거는 절대 금물,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 쓸 것. 여기에 항산화 케어, 이너 뷰티의 도움을 받아 전방위적으로 피부 보신을 위해 힘써야 할 때.

피부 타입 자가 측정법

지금, 내 피부 타입은?

측정 방법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말고 15분 후(실내 온도는 21~24도, 습도는 60~80%로 일정하게 유지하면 훨씬 정확하다.) 이마, 볼을 각각 다른 손가락으로 만져본다. 피지선이 적은 볼에서는 수분량, 피지선이 많은 콧방울에서는 유분량을 체크할 수 있다.

Type 1

pH 4.4~5.5의 균형 잡힌 약산성 피부

볼 알맞게 촉촉 코 알맞게 촉촉

★ 각질층의 수분량이 20~25%로 수분이 있고 피지량이 너무 많지 않은 이상적인 스킨 타입. 방어 기능도 튼튼하고 자극을 잘 받지 않으며, 피부 트러블도 쉽게 생기지 않는다.

Type 2

pH 4 이하의 폭풍 피지 산성 피부

볼 유분감이 느껴진다 코 기름으로 끈적끈적

★ 피지량이 절대적으로 많다. 피부 표면을 피지막이 확실히 덮고 있어 수분이 유지되고, 주름은 잘 생기지 않지만 과잉 피지로 인해 여드름과 블랙 헤드가 생기기 쉽다.

Type 3

pH 7 이상의 건조하고 민감한 알칼리성 피부

볼 건조해서 얼얼. 부분적으로 각질 코 유분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 수분도 기름도 적다. 피지가 적으므로 건조에 의한 잔주름이나 칙칙함이 생기기 쉽다. 방어 기능도 약해 쉽게 자극을 받는다.

EDITOR'S COMMENT

한 번 지성은 평생 지성일까? 짐작한 대로, 답은 '아니다'. 34년을 산 에디터도 피부 타입이 몇 번 바뀌었는지 모른다. 나이대는 기본, 계절이나 화장품 사용에 따라서는 물론, 요즘은 몸의 컨디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도 한다.

단순히 건성·중성·지성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복잡미묘한 피부이거나 부위별로 피부 타입이 다르기까지 하니 '이거야 원, 대체 피부를 어찌 관리해야 하는지!' 당신이 생각하는 피부 타입이 진짜 피부 타입이 아닐 수 있고, 진단 받은 피부 타입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것도 아니며, 계절이나 환경 변화에 따라 피부 타입은 계속 변하는 것이 진실.

어쩌면 내 피부는 매일매일 바뀌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중요한 건 내 피부 타입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자신의 피부 변화에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즉각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피부에 대한 진지한 고찰, 이것이 기사를 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