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 - 세계 최고의 산삼 전문가 한영채 박사 세계 최고의 산삼 전문가 한영채 박사 치악산에 연구소 차리고 산삼 비밀 밝히기 몰두 "산삼으로 반도체 메모리만큼 외화 벌이 가능" | |||||||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는 유명하다. 1975년에는 캐나다에서 인삼국을 신설하며 시민권을 비롯한 모든 편의 제공과 높은 보수 등을 제안하며 그를 모셔가려 한 적이 있다. 한때는 김일성이 혹 제거 방법과 장수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한 박사를 비밀리에 모셔가려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산삼을 둘러싼 소송이 적지 않은데, 한 박사는 종종 진품 여부를 가려주는 감정사 역할을 해왔다. 이렇듯 한영채 박사는 산삼과 장뇌삼 분야에서 자타 공인의 최고 권위자다. 현재 그는 치악산 기슭, 치악산 자연휴양림 입구 바로 옆에 고려산삼연구소를 차려놓고 산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그는 75세의 고령이 되었지만, ‘젊은 시절 품었고 무덤까지 가져갈 변치 않는 신념’이 있다면 산삼의 자원화다. “1천만 평에서 30년 뒤엔 30조 원” 그에 따르면, 우리는 인삼 종주국의 지위를 다른 나라들에게 빼앗기고만 상태다. 당국의 정책 부재나 소홀 때문이다. 1990년 우리 나라의 인삼 수출액은 1억6천5백만 달러였다. 이것이 97년 홍삼 제조 자유화 조치 이후 점차 줄어들어 99년에는 8천4백만 달러로 급락했다. 그 자리를 중국, 캐나다, 대만 등이 비집고 들어 결국 인삼 종주국 한국을 제쳐버렸다. 독일은 농약이 검출되었다면서 한국산 인삼의 수입을 금지시켜 버리기도 했다. 우리는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체면과 실리 모두를 잃고 만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리 애써도 불가능한 것이 있으니 바로 산삼 재배라고 한 박사는 말한다. “우리 나라는 6억 년 이상 바닷물에 잠기지 않은 극히 희귀한 땅입니다. 이건 제 추측이 아니라 지질학자들 말인데, 산삼은 이런 오랜 땅에서만 자랍니다. 그리고 위도 상 북위 30~48도 사이에서만 분포하지요. 지구상에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은 한반도 외엔 거의 없답니다. 산삼이 산삼답게 자랄 수 있는 땅은 우리 나라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나라 산삼 씨를 가져다가 다른 나라에 심어봐야 진짜 산삼다운 약효를 가진 산삼으로 자라지 못하지요. 한반도는 바로 산삼을 비롯한 인삼속 식물의 시원지라는 논문을 제가 발표한 적도 있어요.” 과거엔 산삼을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인삼이라 불렀으며, 재배를 시작하며 재배인삼을 인삼, 자연산을 산삼, 혹은 천종(天種) 산삼이라 불렀다. 또한 자연산 산삼 씨를 산중에 뿌려 자란 것이 산양(山養)산삼, 밭에다 심어 돌보며 키운 것이 장뇌삼(長腦蔘)이다.
천종 산삼은 워낙 귀해서 그 가격은 풍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00년 정도 묵은 것은 요즈음 8천만 원을 호가한다. 산양산삼의 경우 국제 시세는 10년근이 상품은 약 100만 원, 20년근은 200만 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평당 열 뿌리 정도 파종이 가능하므로 1천만 평의 산지에 파종하면 10년 후의 수익은 최소 5조 원, 30년 뒤면 30조 원이란 천문학적 액수가 된다”고 한 박사는 밝힌다. 이는 우리 땅에서 기름이 솟는 것 이상 가는, 하늘이 준 혜택이라는 것이다. 한 박사는 “산삼은 소나무와 활엽수종인 떡갈, 단풍, 물푸레, 오리, 밤, 피나무 등의 낙엽이 깊이 쌓인 산림의 갈색 부식토층에서 자생한다”고 말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 서유구가 쓴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는 ‘물을 좋아하나 습기를 싫어하고 음(陰)을 좋아하며, 토질이 비옥하고 삼림이 우거지고 높은 수림 사이로 햇볕이 가늘게 산란광이 되어 환하게 들어오는 곳이라야 하며, 이런 곳에서 싹이 텄다 하더라도 쓸만하게 자라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썼다. 이렇듯 산삼의 재배조건은 까다롭지만, 우리 나라엔 이런 산지가 지천이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산삼이 약효 월등”
“산삼에는 성분 분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효과가 있다”면서 한 박사는 “어릴 때 한 뿌리 먹였더니 평생 추위를 타지 않았다던가 하는 체험적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한다. 한 박사는 “1976년 46세의 강씨 성을 가진 여성이 산삼을 복용했는데, 당일 잠이 오지 않았으며, 월경 양이 갑자기 많아졌고(2년간), 추위를 모르게 되었고(2년간), 숨가쁜 증세가 없어졌으며(3년간), 얼굴이 매우 고와졌다(5년 정도)”고 한다. 그 외 매독, 고혈압, 당뇨병 등을 산삼을 먹고 고쳤다는 사례가 있다. 산삼의 진품 여부는 가는 뿌리로라도 맛을 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 박사는 말한다. 아무리 가늘어도 아주 진하고 달면서도 쓰고, 은단 비슷한 향내가 나며, 오래도록 입안에 남아 있어 호흡할 때 황홀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어지럽고 취해서 잠을 잔다거나, 신열이 난다거나 하는 명현반응이 오기도 한다. 간혹 300~400년 된 산삼을 캤다는 기사가 종종 나는데, 이는 대개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한다. 산삼은 휴면기까지 포함해도 200년 정도가 최고 수명이며, 그 이상 되면 썩는다고 한다. 인삼은 1년에 10g 이상 자라지만 산삼은 1년에 기껏해야 1g 정도 자라며, 환경이 나쁜 곳에서는 100년 묵었어도 10g이 채 안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 과거 우리 나라에는 산삼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산삼을 뽑아 나라에 바쳐야 했던 공삼군(貢蔘郡)이 강원도 21, 충청도 22, 경상도 13, 전라도 11개 군 등 무려 103개 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숫자가 조선조 말에는 53개 군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에 들어 야생의 천종 산삼 숫자가 얼마나 급감했을지는 미루어 짐작키 어렵지 않다.
“산삼 채취 이제 금지시켜야” “현재 약효가 신통치 못한 중국산 산삼이 대량 밀수돼 들어와 있어요. 이걸 우리 나라 산지에 은밀히 심어놓고는 나중에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속이는 겁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100만 뿌리 이상이 밀수돼 들어왔답니다. 어느 날엔가 산삼협회로 누가 350뿌리나 되는 산삼을 가져왔길래 감정해보니 그중 300뿌리 이상이 중국산이고, 진짜 천종 산삼은 몇 뿌리에 불과했어요. 그걸 비롯해서 작년에 모두 5천 뿌리쯤 산삼 감정을 했는데, 그중 진짜 산삼은 수백 뿌리 정도였어요. 90% 이상이 가짜라는 뜻이지요.” 한 박사는 한국산삼협회 감정위원장이다. 매년 10월12일엔 산삼협회에서 감정 공매를 한다. 그러나 한 박사는 “캐온 것을 감정해주고는 있지만 원하건대는 하루 빨리 산삼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더 이상 채취하지 못하게 법으로 막았으면 한다”고 밝힌다. 산삼 채취를 법으로 금지할 경우, 중국산 산삼이 우리 산지에 무분별하게 퍼뜨려지는 일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나는 산삼은 그 효능이 우리의 산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고 한다. 한 박사는 “이런 것이 종내는 외국에까지 한국산 산삼으로 나가 팔릴 경우 우리의 진짜 산삼 효능에 대한 불신까지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이런 저런 점을 모두 감안하면 유일하고도 최선인 대안은 대규모 산삼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길뿐”이라고 강조한다. 인삼은 산삼이 조상이다. 조선조에는 왕실 진상품으로서, 밭에 재배한 장뇌삼을 산삼으로 속여 진상한 일이 발각되고 나서 재배를 엄격히 금지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조선 중기에 들어 주세붕이 재배해 병자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그는 1541년 풍기군수로 갔을 때 재배를 하게 했고, 8년 뒤 황해도 관찰사로 갔을 때 또한 인삼을 재배케 했다. 풍기와 개성이 인삼으로 유명해지게 된 소이다. 그외, 산삼의 책임공출제도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가며 재배가 전국적으로 성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박사는 바로 공삼군 중의 하나였던 경북 영천시 신령면 태생이다. 대구국립농대를 나와 전매청에 들어간 그는 중앙전매기술연구소 농업연구관으로 일했다. 당시 전매청은 소금, 아편, 인삼, 담배 네 가지를 다루었는데, 담배는 사람을 죽이는 독초라는 생각에 인삼연구소로 자원해 옮겨갔다. 그후 그는 인삼연구소에서 홍삼제조연구실장, 약리연구실장, 제품연구실장, 재배연구실장, 기술조정담당 등을 거치며 재직한 28년간 인삼은 물론 특히 인삼의 원조 산삼에 대해 깊이 파고들었다. 산삼에 대한 천착이 빌미가 돼서 인삼연구소를 떠나게 된 뒤 그는 강원도 춘천에 산삼연구소를 차리고 5년 여 동안 강원도 심마니들과 강원도 산골을 누볐다. 그 후엔 강원도 노추산 북쪽 강릉시 대기리 산골 폐국민학교를 임대받아 혼자 살며 또한 산삼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연스레 국내 최고의 산삼 전문가가 되었다. 그는 이미 75세지만 그 흔한 전립선염 같은 병도 없다는 건강체다. 다만 작년에 남미로 초청받아 갔을 때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요즈음은 거동이 몹시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삼에 관련한 일이면 어디건 마다하지 않는다. SBS가 그와 더불어 지구상 곳곳의 산삼 산지를 돌며 탐사하는 시리즈물도 기획중이라고 한다. 한 박사는 진짜 산삼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이므로 차라리 장뇌삼을 구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정선의 배동선씨 등은 장뇌삼 재배로 연간 8,000만 원의 농외 소득을 올리고 있으므로, 장뇌삼 재배에 한 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한 박사는 말한다. 장뇌삼은 씨앗 1kg(15,000여 개)에 300만 원을 호가한다. 그러면 1개당 약 200원인 셈인데, 이것을 심어서 싹을 틔우면 2년생이 2,500원, 4년 생이 12,000원, 10년 생은 7~8만 원으로 값이 쑥 올라간다. 씨앗은 적어도 50%쯤 살아난다고 하니 잘만 키우면 수억 대로 커진다는 계산이다. 약 5cm 간격으로 심으면 된다고 하니, 그리 넓은 땅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한 박사가 산삼연구소에서 직접 장뇌삼 재배 희망자들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있다.<안중국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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