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주등 술에 대한것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건강지키는 지혜 4가지

자연속에서 2012. 12. 2. 23:00

연말연시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건강지키는 지혜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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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입사 3년 차인 직장인 한병모(31)씨는 다가오는 연말 술자리가 부담스럽다. 송년회 등 각종 모임과 회식이 줄줄이 잡혀 있는 탓이다. 평소에도 술이 약해 매번 곤욕을 치러 12월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매년 연말이면 이씨와 같은 고민에 빠지는 직장인들이 많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들 하지만 술자리 다음 날이면 숙취로 말미암은 피로와 두통, 소화장애 등 고통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일 적정알코올섭취량은 남자 40g(소주 5잔), 여자 20g(소주 2.5잔)이다. 과음의 기준은 하루 5잔 이상이다. 일주일에 남자는 13잔(소주 2병), 여자는 6잔 이상을 넘기면 과음이다.

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연간 술 소비량 가운데 절반가량이 연말연시 2~3개월 사이에 소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술과의 전쟁을 치르는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를 통해 피하기는 어렵지만 건강을 지키면서 즐길 수 있는 술자리 대처법 대해 알아봤다.

◇술 마시는 지혜 4가지

'빈속에 술을 마시지 말자.' 효과적인 숙취 해소는 음주 전 준비에서부터 시작된다. 미리 충분한 양의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는 당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음주 회복에 가장 중요한 영양물질이 포도당이다. 술 마시기 전에 식사하지 못했을 때는 미리 안주를 먹는 것도 좋다.

'물을 많이 마시자.' 가능하면 술자리 직전에 물을 많이 마셔 두는 것도 좋다. 술에 취하는 정도는 음주량보다 혈중알코올농도에 비례하므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켜 두면 취하는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아이스크림, 치즈 등 유제품을 먹는 것도 간의 반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술자리에서 말을 많이 하자.' 알코올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하거나 노래를 많이 부르면 술에 덜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술을 먹는 양도 줄어든다.

'술을 마신 뒤 과일이나 곡류를 먹자.' 사과와 감 등 과일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유해 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며 곡류는 음주 뒤 뇌에 부족하기 쉬운 당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꿀물이나 국 등으로 체내 수분을 늘리고, 가벼운 운동도 보탬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강모 교수는 "적당한 음주량이란 없다. 술 종류와 관계없이 무조건 적게 마시는 게 좋다"며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한 상태에서 물과 함께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술을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