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리고 기타

간과 청간해독법

자연속에서 2007. 12. 13. 05:52
간과 청간해독요법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이야기 중에는 한의학과 연관된 것이 많다. 그 중에 몸이 피곤하다든지, 꾸벅꾸벅 졸거나 기력이 없을 때 흔히 간이 나쁘지 않은지 걱정하게 되는데, 그만큼 간장은 피로와 연관된 중요한 장기라는 것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다.

간장은 생명력이 매우 강한 장기다. 간 전체의 70% 이상을 잘라내도 10~20일 후에는 원래 크기로 회복될 만큼 재생이 빠르다. 이처럼 간은 강하기도 하지만 웬만큼 나빠져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의 간질환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을 혹사시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간세포의 파괴속도가 재생속도보다 빨라지면 돌이키기가 어려울 정도로 급격하게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도 하니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크게 두 가지 중요한 활동이 있는데, 먹는 것과 호흡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화와 호흡의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분해 산물과 독소가 발생하며 분해산물과 독소를 해독하는 장기가 바로 간장이다. 한마디로 '쓰레기 처리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생성되거나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수많은 물질 중 그대로 체외로 배설하지 못하는 물질들은 모두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쳐 소변 또는 쓸개즙을 통해 배설되며, 음주로 인한 알코올 해독도 역시 간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찌꺼기가많이 발생하게 되고, 간세포를 이어주는 담관이 막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전신에 독소물질이 많이 쌓여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간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등을 들 수 있으며, 식도정맥류 파혈, 간암, 간성 혼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간질환의 치료법 중 한방에서는 '청간 해독요법'이란 것이 있다. 간의 대사활동을 도와주어 간기능을 회복시키고, 간기능의 약화로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 혈액을 맑게 해주는 한방요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처방이 '청간탕'이다. 청간탕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간의 피로, 그리고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증 등에 사용하는 처방인데, 청간탕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간기능이 많이 개선되고 피로도 많이 회복되며, 장기적으로는 혈액을 맑게 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끝으로 '한약을 먹으면 간이 손상된다'라는 잘못된 속설이 있다. 실제로 건강한 성인에게 한약을 투여했을 때 간 손상이 없음을 입증한 실험결과가 있으며, 소아의 한약복용도 간에 무리가 없는 것이 증명됐다. 다만 한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상담 없이 건강원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한약재가 들어간 건강식품을 복용할 경우 간장에 무리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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