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리고 기타

허약한증상과 보약

자연속에서 2007. 12. 13. 04:53

바야흐로 일 년 중에서 보약을 가장 많이 복용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그러나 보약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 허증(虛證)이란?

허증 즉 허약한 증상이란 우리 몸에 있는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필요한 물질이 부족해져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증상을 말합니다. 허증이 생기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체력이 소모되었거나, 출혈이 지나치거나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한 설사 때문에 체내에 필요한 물질이 소모되었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체력이 소모되었거나 또는 피로가 누적되었거나, 다이어트를 너무 지나치게 하거나 과도한 성생활 등으로 허약해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허약한 증상을 크게 기허증(氣虛證), 혈허증(血虛證), 양허증(陽虛證), 음허증(陰虛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외에도 오장육부 각자의 기능이 부족해 나타나는 오장육부의 허증(간허증, 심허증, 비허증, 폐허증, 신허증)이 있습니다.

◇ 기허증과 양허증

기허증이란 기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고, 양허증이란 양기가 허약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기허증과 양허증의 공통적인 증상은 얼굴색이 창백하거나,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힘이 없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저절로 흐르고, 말하기를 귀찮아하고,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으며, 밥맛이 없습니다.

기허증은 자주 숨이 차며, 기운이 없고, 대변이 묽게 나오고, 소변을 다 보고 난 후에도 조금씩 떨어집니다. 양허증은 손발이 얼음같이 차고, 얼굴색이 어두우면서 먼지 낀 것 같고, 소변 색이 맑고, 설사를 자주 합니다.

◇ 혈허증과 음허증

혈허증이란 혈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고, 음허증이란 음액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공통적인 증상은 얼굴에 핏기가 없어 누렇게 뜨고, 몸이 점점 마르고, 어지럽고, 눈에서 별꽃이 보이고, 잠을 잘 못 자고, 가슴이 자주 두근거립니다. 혈허증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 색이 하얗고, 근육과 골격이 약해지고, 손발이 자주 저리고 뻣뻣해집니다.

음허증은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면서 붉어지고, 손발과 가슴에 열이 나며, 입과 목이 마르고, 잘 때 식은땀을 흘리며, 혀는 붉게 보이면서 갈라진 곳이 있습니다.

◇ 보(補)한다는 의미는?

한의학에서 보한다는 개념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기능이나 물질이 부족하거나 허약하거나 손상된 것을 보충시켜줘서 오장육부 각자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몸을 보한다는 것은 영양보충을 하거나 마른 사람을 살찌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나 저항력을 더욱 강하게 키워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의학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 보약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

정상적인 사람은 보약보다는 충분한 영양공급과 적당한 운동을 해서 기와 혈의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보의 개념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위에서 말한 허약한 증상이 있을 때는 한의원에서 진찰을 하여 음과 양, 기와 혈 또는 오장육부 중에서 어느 장부의 기능이 허약한지를 구별하여 자기 체질에 맞게 한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성찬(한의학 박사·마산 자산한의원 원장)


보약의 종류

보약이란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며 생체의 반응을 높임으로써 그 기능을 바로잡는 것과 함께 사람 몸의 영양을 좋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약을 말한다. 보약은 일반적으로 몸의 어떤 한 개 장기나 조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 기능에 다 좋은 영향을 미쳐 많은 질병에 대한 치료적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약은 단지 몸을 보하며 건강하게 할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병을 고치는 치료약으로도 많이 쓰인다. 기(氣)나 혈(血) 또는 음이나 양을 보충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며 병을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약은 물론, 여러 가지 소모성 질병, 허증에 속하는 병을 낫게 하는 수많은 약들이 보약에 속한다. 보약을 쓰는데 있어서 꼭 계절을 가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몸을 보할 목적으로 쓰려면 아주 더워지기 전 시기인 봄 또는 추워지기 전인 가을에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은 수렴(흡수)의 계절이기 때문에 보약을 쓰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보약은 비록 허약성 또는 소모성 만성병증에 쓴다 하더라도 남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사람 몸 내부의 음양기혈 가운데서 어느 한 부분만을 지나치게 보강함으로써 정상작인 생리적 균형을 파탄시켜 해로운 영향을 미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병이 한창 진전상태에 있을때 보약을 쓰면 정기를 보강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기운의 힘을 더 세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 바로 이유가 된다.

일반적으로 보기약이란 기운을 보하는 약으로 기허증에 쓰며 주로 온몸이 나른하며 맥이 없고 입맛이없고 설사하는 경향이 있으며 땀이 잘나고 맥이 허약한 증상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대사기능을 높여주며 영양을 좋게하고 조직의 기능을 바로잡는 방향에서 작용한다. 보혈약이란 피를 보충하는 약으로 혈허증에 쓰며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어찔하며 불면, 심계항진, 면색창백, 월경불순 등에 사용하며 조혈기능을 강화하거나 여성들의 질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보음약은 보혈약의 작용을 보강하여 신음허쇠로 인한 병증을 도우는 것이며 보양약은 생식기능이 저하된 상태와 일반 저항력이 약한 상태로 인한 양허증과 허한증에 사용되는 것이다.



이 정 호(테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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