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리고 기타

수족냉증

자연속에서 2008. 1. 10. 23:49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더구나 이번 여름은 무더위가 빨리 찾아옴에 따라 에어컨이나 선풍기등 찬바람에 대한 노출이 빈번해지며 소위 냉방병과 겹쳐 증상이 악화되는 수가 있다.

한방에서는 냉방병과 수족냉증 모두 근본적으로 양기가 부족해서 오는 병으로 본다. 인공적인 찬 기운은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소화기능을 무력하게 한다. 하지만 냉방병과 수족냉증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냉방병이 지속되어 수족냉증으로 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건강한 사람도 냉방기구에 오래 노출되면 손, 발이 차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 증세로 무조건 수족냉증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냉방병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요즘 같을 때 에어컨의 온도를 실외 온도보다 5∼8℃ 낮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족냉증에 걸리면 겨울엔 물론 한여름에도 추위를 타서 실내에서도 겉옷을 걸쳐야 하며 손, 발과 아랫배가 늘 차다. 때론 무릎과 허리까지 시려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도 적잖다. 심할 때는 허리, 다리에 터널 같은 것이 뚫려 그 안으로 찬바람이 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같은 추위에도 다른 이들보다 과민하게 느끼므로 매사 소극적이고, 운동부족이나 식욕부진 등 건강하지 못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냉증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 원인은 주로 체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손과 발은 비장, 즉 소화기 계통과 연관이 있다고 보므로 비장 기능이 떨어져 냉해지면 손, 발도 함께 차게 마련이다.

때문에 수족냉증 환자들은 소화 장애를 호소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소화제에 너무 의존하면 위가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잃어 결국 만성위장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

수족냉증의 또다른 원인은 기허(氣虛)이다. 기허란 곧 전신이 쇠약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얼굴이 창백하고 항상 피곤함을 느끼며 몸살 감기에 자주 시달리게 된다.

◈치료법〓수족냉증을 치료하려면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온욕요법이 특히 효과적이다. 이때 약초를 활용하면 더욱 효험을 볼 수 있다. 당귀나 천궁뿌리 말린 것, 혹은 유자를 넣은 물에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을 높여 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마른 쑥이나 무 잎을 끓인 욕법도 냉증을 해소하는데는 그만이다. 단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38∼40℃정도가 적당하다.

또 낮동안에도 뜨거운 물에 손발을 자주 담그도록 한다. 손, 발은 오장육부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 손, 발을 따뜻하게 해 주면 온 몸의 기혈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식생활에도 신경써야 한다. 미역, 마늘 등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음식〓일반적으로 음식은 날 것보다는 잘 익혀서 따뜻한 것을 먹는다. 또한 단백질·비타민·철분을 함유한 뿌리 채소류를 많이 먹도록 한다.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매우 좋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마신다. 체질상 속이 찬 소음인은 파·마늘·생강·고추·겨자·후추·카레처럼 맵고 더운 성질의 음식을 평소에 많이 먹어야 몸의 찬 기운을 완화할 수 있다.

기허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인삼이 잘 맞는다. 인삼을 달이되 마치 고약처럼 끈적거릴 때까지 졸인 인삼고(人蔘膏)를 하루에 차 수저로 10스푼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효능을 볼 수 있다.

소화불량 증세를 동반할
때는 등을 손가락으로 눌러 아픈 부위를 지압해 풀어주거나 등과 배에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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