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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먹는 ‘이 음식’…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자연속에서 2023. 11. 4. 03:18

자주 먹는 ‘이 음식’…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음식들이 따로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은 우리의 정서에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음식들이 따로 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음식과 나빠지게 하는 음식을 알아본다.

◇과일, 행복감과 인지 능력 높여
과일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애스턴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42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심리적 건강 등을 분석했다. 식단은 약식으로 된 식품섭취빈도조사지를 사용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내용을 근거로 하루에 채소와 과일의 평균 섭취량과 달거나 짠 과자 섭취량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증상은 리커트 척도(태도를 평가하는 다문항 척도) 등을 이용해 측정했다.

 

또한 인지실패설문지(CFQ)를 통해 주의력, 기억력, 인지력, 일상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정신적 결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과일을 더 자주 섭취할수록 우울 증상이 낮았고 심리적 행복 점수가 높았다. 과일 속에는 항산화제와 섬유질이 풍부해 뇌 기능을 최적의 상태로 활성화시킨다. 다만, 과일에는 당분이 포함돼 혈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일을 고를 땐 먼저 혈당지수(GI)를 확인해야 한다. 혈당지수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오르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짠 음식, 불안·우울 지수 영향
짭짤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불안, 우울,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스턴대 연구팀은 짭짤한 간식 속 포화지방이 기억과 관련된 인지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정서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지 않다. 짠 음식 대부분에는 탄수화물이 함께 든 경우가 많다. 국밥이 대표적이다.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흡수된다. 혈액에 흡수되는 포도당의 비율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우리 몸속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포도당이 전부 글리코겐으로 바뀌면 체내에서는 당이 부족해진다. 이때 더 단 음식이 먹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식사 후 디저트나 음료를 찾게 된다. 짜게 먹으면 콩팥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